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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렌지 없는 오렌지
#6 인덱스를 붙여둔 페이지가 있다면 / 문진희
일주일 만에 격리가 해제됐다. 결국 4월의 끝 무렵,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만 것이다. 사람이 이렇게도 잘 수 있구나 싶은 만큼 오랜 시간을 잤다. 물론, 중간에 일어나 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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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렌지 없는 오렌지
#5 술이 열리는 시간 / 문진희
꾸준한 음주 생활 동안 술 마시며 성장한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. '와, 나 잘 마시네?' 주종을 섞어도 좀처럼 취하지 않는 나를 발견했을 때. 병 단위로 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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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4 비행기를 미뤄본 적 있나요? / 문진희
다녀왔던 여행지를 떠올리면 그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이 뒤따라 떠오른다. 베를린의 쌀국수와 케밥, 도쿄의 편의점 스지와 에그 샌드위치, 강릉의 생대구탕 같은 것. 가깝지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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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3 머리 맡에 두고 한 모금씩 / 문진희
지난겨울 가장 잘 샀다고 자부하는 물건이 하나 있다. 발목까지 올라오는 길이의 실내용 양털 부츠다. 나는 겨울이 오고감을 손발의 온도로 가늠하는 수족냉증 인간. 예쁘지 않다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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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2 오리 와인, 고양이 와인 / 문진희
단어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. '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 왜 이러지?' 하고 말하면 친구들은 나이가 들어서라거나 술을 많이 마셔서 알코올성 치매가 시작된 거라고 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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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1 일단 주파수는 맞았으니 / 문진희
이십 대에는 새로운 장소에 가는 일을 좋아했다. 인테리어가 멋지거나, 시그니처 메뉴가 맛있다거나, 요즘 유행한다는 곳. 그게 무엇이든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들로. 처음 보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