ⓒ2021, uptable

E-mail. jk.jeon@buzzshop.com
Addr. 129, Bongeunsa-ro, Gangnam-gu, Seoul, Republic of Korea

#27 내 곁의 유머 알아 차리기
생일을 크게 기리지 않는 편입니다. 저는 한 해의 마지막 달 중에서도 대설에 태어났는데, 24절기를 다 꿰고 있는 고전적인 취미를 가진 동생 덕에 매 해 생일이 다가올 즈음에는
2021-12-30
#26 반복의 신이 되고 싶어
언젠가 '관련 경력 없이 출판사로 이직하는 법'에 대해 검색해본 적이 있습니다. 이런 저런 단어의 조합을 바꾸어가며 흡족한 답변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엔터
2021-12-23
#25 사랑을 했다, 입맛이 없다
유난히 입맛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. 입맛이 없는 데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죠. 잠깐 앓고 말 줄 알았던 위장병이 근근이 회복되지 않는 신체적인 이유도 있을테고요. 하루종일 급한
1
2021-12-16
#24 그냥 대뜸 “적시자”고 말할 수 있는 사이
지난 주말 이틀간 드라마 <술꾼도시여자들>을 보았습니다. 보기 전에 이렇게 빤한 생각을 했습니다. 제목 그대로 도시에서 일하는 세 명의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
2021-12-09
#23 중간점검
1999년도에서 새천년으로 넘어가는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는 초등학생의 저에게, ‘지금으로부터 약 20년 후에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칠거고 속수무책으로 지내는 나
2021-12-02
#22 so, i'm a creep
어제는 2021년 연말에 보러 갈 공연을 예매했습니다. 공연장에 간다는 감각이 생경하게 느껴지면서, 자연스레 원하는 어떤 공연이든 열과 성을 다하여 보러 다니던 때가 떠올랐어요
2021-11-18
#21 조개를 해감하는 날
해산물을 무척 좋아합니다. 몇 해 전부터 가을에는 전어, 겨울에는 방어, 봄에는 쭈꾸미, 여름에는 민어를 꼭 한 번씩은 챙겨 먹고 있어요. 제철 해산물을 먹지 않고 어떤 계절
2021-11-11
#20 도시인의 반찬가게, 산책길의 왜가리
바빠서 본가에 자주 들르지 못하는 어느 연예인의 생일상을 소재로 다룬 예능을 본 적이 있습니다. 절친한 지인들이 맛집에서 저마다 음식을 하나씩 포장해왔고, 그 연예인의 어머니는
2021-11-04
#19 수박 겉핥기를 하는 사람의 속내
평소 상대가 글과 대화 속에서 즐겨 쓰는 비유를 통해 그가 어떤 분야에 마음을 쓰는지 알아두고는 합니다. "왜 벌써 포기하세요?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라는 법은
2021-10-28
#18 나와 너의 풍속도
10여 년 전 드라마 <바람의 화원>에서 박신양 배우의 열연 이후로 오랜만에 조선시대 화백 김홍도의 그림을 마주하는 나날들입니다. 며칠 만에 5만 명 이상이 참여한
2021-10-14
#17 "너의 마임은 훌륭해"
며칠 전 캔에 든 탄산수를 마시다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. 나는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던 과제를 그럭저럭 해냈던 적이 있다. 이야기는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남부지방
2021-10-07
#16 미리보기의 맛
저는 요즘 걸그룹 A의 ‘티저(teaser)’를 보는 데에 푹 빠져 있습니다. 다양한 종류의 티저는 앨범이 발매되기 전까지 여러 날에 걸쳐 매일 자정을 기
2021-09-30